[JES 문승진]


"돈을 벌려고 했으면 벌써 귀국했을 거예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마일 퀸' 정일미(36)가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루에도 몇번씩 한국에 가고 싶은 마음을 달래기 위해 손바닥에 영어로 인내를 뜻하는 페이션스(Patience)을 써놓고 이겨냈다. 자존심이 없었더라면 아마 버틸 수 없었을 것이다"며 그간의 마음 고생을 털어놨다.

강원도 하이원골프장에서 열리고 있는 '하이원컵 SBS채리티여자오픈'에 참가하기 위해 10개월만에 고국 무대에 돌아온 정일미는 "우승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딱 일년만 자신있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들면 미련없이 한국행 비행기를 타겠다"고 말했다.

95년 KLPGA투어에 데뷔한 정일미는 99년과 2000년 상금왕을 지냈다. 통산 상금도 신지애(20·하이마트)가 나타나기 전 8억8900만원으로 1위를 달렸다. 정일미는 "솔직히 국내에 있을때에는 무서울 것이 없었다. 모든 것이 내 세상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2004년 미국으로 진출했다.

30살이 넘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것이다. 그는 "1년에 투어 경비로 20만달러(2억원) 이상이 든다. 1년에 상금으로 번 돈이 20만달러 정도이니 매년 적자인 셈이다. 그래도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가 원하는 목표는 우승이 아니다. 프로골프선수로서 후회없이 플레이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한국선수 가운데 나이가 가장 많다. 그는 올해부터 '군기반장'을 자청하고 나섰다. 그는 "앞으로 투어 생활을 많이해야 2~3년밖에 안된다. 미국에 진출한 한국선수들이 많아지고 나이도 젊어졌다. 그러다 보니 너무 이기적이고 위계 질서도 무너졌다. LPGA투어에 있으면서 최소한의 선후배간의 질서를 정립해주는 게 나의 마지막 임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선=문승진 기자 [tigersj@joongang.co.kr]


역시 맏언니답게 멋진 모습이네요..
꼭 우승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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