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이 바뀌고 몇달이 지나도 한국선수들이 모르는 일이 많았다. 이제는 그런 일이 없도록 내가 앞장서겠다.”

최근 미 LPGA투어 상임이사로 선출된 정일미(36ㆍ기가골프)가 모처럼 귀국해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LPGA에서 활약하는 한국선수들의 중 맏언니인 정일미는 3일 간담회를 갖고 “투어 멤버 중 40%에 가까운 한국선수들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LPGA는 그동안 미국선수에게만 상임이사의 문호를 열어놓았지만 점점 늘어나는 외국인선수들의 요구를 반영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이번에 외국선수 상임이사를 선출키로 했으며 정일미가 중책을 맡게 된 것이다.

정일미는 그동안 한국 선수들이 LPGA의 결정사항을 매년 초 회의때 전달받지만 영어가 서툴거나 관심있게 듣지 않아 잘 모르고 있다가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시즌이 끝난 뒤 풀시드를 유지할 수 있는 상금랭킹이 상향조정되거나, 규정이 바뀌는 등 중요한 사항을 한참 지나서 알게되기도 한다고. “일례로 LPGA는 올해부터 연습용 퍼팅그린에 캐디가 올라갈 수 없도록 했지만 이를 모르던 한국선수들은 캐디와 동행해서 연습을 하다가 외국선수들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다”고 정일미는 전했다.

정일미는 아쉬운 점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국은 LPGA에서 가장 많은 선수들이 뛰고 있는데도 대회를 열고 있는 기업이 3개뿐이다. 좀 더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들의 대회스폰서가 늘어나야 한국선수들을 ‘상금만 따가려는 선수들’이라며 곱지않은 시선으로 보는 미국내의 분위기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선수들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년에 두번 정도라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모습 등이 필요한데 선수 개개인의 생각이 달라 뜻을 모으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프로암에 출전해서 휴대폰 문자만 보내거나 캐디와 자신의 공략법만 연구하는 선수, 그린 옆에 양말을 벗고 앉아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선수 가족의 모습 등은 한국과 한국선수들의 이미지를 훼손시키고 있다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정일미는 또 현재 Q스쿨에 출전중인 미셸위처럼 스타성을 지닌 선수들이 LPGA에 데뷔해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많은 관심을 끌 수 있다며 ‘이사다운(?)’ 발언을 하기도 했다. 소렌스탐이 은퇴하고, 박세리, 캐리 웹 등이 하향세인 LPGA는 오초아가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미셸위같은 상품성은 없다는 것이다.

선수들의 힘겨운 투어생활을 대변하기도 했다. 정일미는 “경기장과 연습장, 집만 오가다 보니 새로운 뉴스에 굶주려있다. 어느 선수가 헤어스타일을 바꾸면 그 얘기를 일주일한다. 군대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경기장에 동양인이 눈에 띄면 궁금해하고, 취재진을 보면 한국소식을 묻느라 정신이 없는게 LPGA선수들이라고.

정일미는 끝으로 “한국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도록 많이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일미는 5일 미국으로 돌아가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m.com

정일미 이사님 너무 멋져요^^
특히 오초아 발언 ㅋㅋ
근데 프로암때 아직도 저런 한국선수가 있다는게 한심;;;;;;;;
이번 기회에 정일미 이사님이 한국선수들 교육(?)을 확실하게 시켜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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